
'사람의 성격(Personality)은 정말 바뀌지 않을까?'
좋지 않은 인간관계를 경험한 사람들은 종종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라고 단언합니다. 하지만 과연 성격(Personality)은 바꿀 수 없는 것일까요?
성격(Personality)은 타고난 기질(Temperament)과 후천적으로 형성된 인격(Character)으로 구성됩니다.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면, 변화의 가능성을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Temperament(기질): 타고난 나
기질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성향입니다. 이는 생물학적 기반을 가지며, 어린 시절부터 쉽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기는 낯선 사람을 보고도 잘 웃고 활발한 반면, 어떤 아기는 쉽게 긴장하고 조심스럽습니다. 이는 기질이 개인의 정서적 반응 패턴을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기질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다혈질: 활발하고 외향적이며 감정 표현이 풍부함
담즙질: 목표 지향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가짐
우울질: 신중하고 감성적이며 깊은 사고를 함
점액질: 차분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안정적임
이처럼 기질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으며,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Character(인격): 길러진 나
인격(Character)은 환경과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후천적 성향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가정교육, 문화, 사회적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가치관, 도덕성, 행동 방식 등을 결정합니다.
즉, Temperament(기질)가 성격의 타고난 바탕이라면, Character(인격)는 그 위에 쌓이는 삶의 흔적과도 같습니다.
예를 들어:
타고난 기질이 내성적이더라도, 사회적 경험을 통해 외향적인 성향을 일부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활발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도 반복된 좌절과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조심스러운 성향을 띠게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Character는 변화할 수 있으며, 노력과 경험에 의해 다듬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Temperament과 Character의 균형 찾기
기질(Temperament)은 ‘자극에 대한 자동적인 정서 반응 성향'으로, 감정을 관장하는 정서 뇌 인 편도체에서 주도하는 반면에 인격(Character)은 '도덕적 가치와 자기 개념'을 포함하며, 이를 관장하는 신피질(전두엽 등)이 주도하므로 인지활동이 개입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질을 바꿀 수 없지만, 인격을 조절하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자신의 기질을 인정하기: 억지로 기질을 바꾸려 하기보다,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Character를 유연하게 다듬기: 사회적 관계나 목표에 맞춰 자신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기질과 인격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 만들기: 자신의 기질이 강점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찾거나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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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을 비는 기도(라인홀드 니버)
하나님,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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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결론적으로, 이 기도문처럼 Temperament(기질)는 바꿀 수 없는 부분이고, Character(인격)는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후천적인 경험과 배움을 통해 더욱 성숙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관계에서 실망했다고 해서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라고 단정 짓기보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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