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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4시간 영업하는 맛보장 복집:압구정 '금수복국'

by eire-ne 님의 블로그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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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짜 오래된 집이지요. '금수복국' 저는 한 20년 전에 몇 번 가보고, 오늘 가는 건데,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네요. 익숙한 것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딱이죠. 오늘 알았지만 심지어 24시간 운영된다니 놀랍구요. 저 벽에 붙어 있는 메뉴 사진이 곧 인테리어 장식품이네요 ~♡

우리가 시킨 메뉴는 까치복 맑은 탕 3개와 복튀김과 껍질 무침세트메뉴.

먼저 반짝반짝하는 반상기 세트같은 익숙한데 낯선 '종지'에 따끈한 보리차가 나왔어요. 어느새 2월 말이지만  무려 영하9도인 오늘 같은 날엔 딱이죠. 예전엔 집에서도 무조건 보리차나 옥수수차 였는데 그죠? 구수한 보리차가 향수를 자극하네요.


그리고 깔린 밑반찬은 꼬시래기, 두부, 열무김치와 김치 그리고 사이드로 시킨 복튀김과 복껍질 무침 세트예요. 복어껍질 무침은 그 옛날에는 서비스로 주었던 건데 이젠 정식메뉴로 등극했네요.

무려 50년 전통 씨간장과 5년 동안 뺀 간수 소금을 최적비율로 만든 특제 양념장이라해서 찾아 보니

와사비 옆에 있는 고춧빛 때깔 좋은  이 아이입니다. 파가 많이 들어 있어요.
친절한 '복국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읽어보니 특제 양념장을 검지 한 마디만큼 넣고, 식초 1큰술을 넣으라고 되어 있어요.
드디어 미나리, 콩나물이 듬뿍 든 맑은 탕이 나와서 국물 한 번 맛보니 "어 시원하다"가 절로 나오네요.  그런데 왠 식초? 이게 어울릴까 하며, 한 숟갈 넣어 맛보니 국물이 똠양꿍 맛이 났어요. 식초는 복어 살을 단단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는 일행의 설명을 듣고 보니, 탕인데도 살이 제법 단단한 것 같았고, 저는 와시비 간장에 찍어먹었는데 엄지척이네요. 시원한 까치복국 한 그릇씩에, 복튀김에 껍질무침까지 맛있게 뚝딱 해치우고, 우리는 남은 수다를 해결하기 위해 수다벅스로 향했어요.

그 옛날부터 있었던 교회 동네 맛집의 재발견이랄까요? 왠지 어르신들이 가는 곳이라고만 메모리에 저장이 되었던 곳에 내가 와서 "시원하다! 시원해!"를 연발하며 즐기게 된 것은, 원하지 않았어도 어느새 나도 그 나이가 된 탓이 아닌가 싶어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때, 주차마저 편해 강추하는 곳 '금수복국!'
특히 입맛 까다로운 어르신들도 대부분 만족하는 곳이죠.

금수복국 압구정점
02-542-5482

https://g.co/kgs/xdLKp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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