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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따로 또 함께":내 자아의 두 얼굴

by eire-ne 님의 블로그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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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던 중, 두 그루의 나무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나는 독립적으로 뻗어 있는 나무였고(좌), 다른 하나는 덩굴이 함께 자라고 있어 곁을 내준 나무였습니다(우). 이 두 나무는 한때 독립적인 삶을 살았던 나 자신과, 이제는 상호 의존적인 삶을 받아들이게 된 나의 두 자아를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자아가 어떻게 대치하며 성장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자연 속에서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1. 독립적인 나와 상호의존적인 나

왼쪽 나무처럼, 한때 나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때는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나만의 길을 걸으며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자립하고, 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강한 존재로 살아가려 했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믿음 생활을 하며 내 안에서 또 다른 자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오른쪽 나무처럼, 덩굴들과 함께 자라며 서로를 의지하는 존재로 변해간 나였습니다.

상호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더 이상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얻는 안정감과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더 큰 성장과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죠.

2. 심리학적 대치: 독립과 의존의 균형


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자아가 독립적일 때도 있고, 의존적일 때도 있습니다. 이 두 자아가 충돌하는 이유는 각 자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독립적 자아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강조하며, 타인과의 거리를 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의존적 자아는 상호작용과 협력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습니다.

나는 종종 이 두 자아가 충돌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독립적인 삶을 고수해야 할지, 아니면 의존적인 삶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했죠. 하지만, 이 두 자아는 결코 단순히 대립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독립과 의존은 서로 다른 길이 아니라, 하나의 균형을 이루는 과정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3.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주는 의미

이 두 자아는 결국 서로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받습니다. 한편으로는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독립적으로 살면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얻는 힘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나무들처럼,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살아갑니다. 각자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면서도, 다른 나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무는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며 자라고, 그들의 뿌리는 서로 얽혀서 함께 성장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삶의 방식입니다. ‘따로 또 함께’일 때 어울려 숲이 되고, 산이 되는 것처럼요.

결국, 내 안에서 대치하는 두 자아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고 함께 나아가는 두 측면이었습니다.

4. 결론: 자연에게 배운 삶의 방식

자연에서 나는 또 한 수의 교훈을 배웠습니다. 나무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자라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독립적인 자아와 상호 의존적인 자아가 조화를 이루며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삶 속에서 평안을 얻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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